전공소개
통계학은 불확실성에 대한 논리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인류 대부분의 학문분야(공학, 의학, 환경과학, 사회과학, 생물학, 물리학, 천문학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통계학의 핵심인 통계적 추론은 과학적으로 실험하는 방법과 실험으로부터 나온 자료가 주어진 인과관계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는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에서 출발하였으며, 20세기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에 따라 통계학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미국에서 통계학과가 수학과로부터 분리되어 독립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부터이다. 이 후 통계학은 학문적인 영역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수학과는 거리를 두며 성장하였고, 현재 미국에서는 110여 개 대학에서 통계학(생물통계학 포함) 대학원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21세기에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데이터의 형태가 매우 다양화되었고, 데이터의 차원과 양이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저차원자료와 숫자나 벡터로 이루어진 유클 리드자료(Euclidean data)가 주요 연구대상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방향데이터(directional data), 함수데이터(functional data), 영상데이터(image data), 다양체데이터(manifold data)와 같은 비유클리드자료 (non-Euclidean data)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데이터의 차원과 양 또한 메가, 기가, 테라, 페타, 엑사 바이트로 크기의 단위가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
현대통계학의 어려운 점 중 하나는 과학기술 발전으로 나타나는 초고차원, 대용량, 비유클리드 데이터에 적절한 통계적 모형과 방법론, 이를 구현하는 알고리즘을 찾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방법론들에 대한 이론적 토대는 통계학의 새로운 영역으로, 초고차원, 대용량, 다변화되는 데이터 환경에 맞춰 새로운 통계이론을 개척하고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현대 통계학의 지향점이다.